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26년 부동산 시장 전망 (급매물, 양도세, 공급부족)

by goldbd 2026. 3. 10.

 

요즘 부동산 카페에 들어가 보면 급매물 소식이 부쩍 늘었습니다. 저도 얼마 전 관심 있던 단지에서 호가를 2억 가까이 낮춘 물건이 나온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시세보다 조금만 낮춰도 바로 계약됐던 분위기와는 확실히 달라진 느낌입니다. 지금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다주택자 압박 정책과 5월 9일 양도세 중과 종료 시한이 맞물리면서 매수자 우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실제로 집값 하락이 본격화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급매물 증가와 매수자 우위 시장의 실체

현재 서울 강남·용산 등 고가 단지에서 급매물이 쏟아지는 배경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2025년 5월 9일)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양도세 중과란 주택을 양도할 때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일반 세율보다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로, 3 주택 이상 보유자는 최고 82.5%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쉽게 말해 집을 팔아도 손에 쥐는 돈이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저도 지인 중 한 분이 강남에 투자용 아파트 2채를 갖고 계신데, 최근 들어 계속 "지금 팔아야 하나"라는 고민을 토로하시더군요. 실제로 작년에 많이 올랐던 지역일수록 급매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잠실 일대는 2024년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평형당 20억 초반대에서 30억 후반대까지 치솟았습니다. 1년 만에 15억 가까이 오른 셈인데, 이런 곳에서 최근 거래 대비 낮은 호가로 나온 매물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출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하지만 모든 지역이 다 조정을 받는 건 아닙니다. 서울 외곽이나 15억 이하 중저가 아파트는 오히려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곳도 있습니다. 상급지에서 다운사이징하는 수요와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입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은 "어디를 사느냐"가 "언제 사느냐"보다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4월 중순, 매물 장벽이 다시 쌓인다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5월 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에 계약을 완료하려면 실질적으로 4월 중순이 데드라인이라는 점입니다.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은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절차에 최소 2~3주가 소요됩니다. 여기에 대출 심사까지 고려하면 늦어도 4월 10일 전후로는 계약이 이뤄져야 5월 9일 전 잔금까지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4월 중순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82.5% 세율을 감수하면서까지 팔 이유가 사라집니다. 저도 이 부분을 계산해봤는데, 취득세·대출이자·인테리어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질 수익이 거의 마이너스에 가깝습니다. 결국 많은 매도자들이 "차라리 안 팔고 버티자"는 쪽으로 선택하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처럼 매물이 풍부한 매수자 우위 시장은 한순간에 뒤집힐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이런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노무현·문재인 정부 때도 비슷한 규제 압박이 있었지만, 단기 조정 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 소유 아파트까지 매물로 내놓으며 상징적 압박을 가하고 있어 심리적 영향이 큽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정책적 압박이 시장의 구조적 문제(공급 부족)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봅니다.

공급 부족, 숫자로 확인하는 구조적 문제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팩트 하나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면 연간 약 4만 세대의 입주 물량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2025년 예상 입주 물량은 2만 세대에 불과하고, 2026년에는 1만 세대로 더 줄어듭니다(출처: 한국부동산원). 작년 대비 절반, 내년은 올해 대비 또 절반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다세대·빌라 같은 비아파트 매물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아파트 4만 세대에 다세대·빌라 4만 세대를 합쳐 연간 8만 세대가 공급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세대·빌라 신규 공급이 사실상 전멸 상태입니다. 결국 서울에서 새 집을 구하려는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은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입니다.

저도 최근 전세 매물을 알아보다가 실감했습니다. 작년만 해도 괜찮은 조건의 전세가 몇 개씩 나왔는데, 올해는 아예 보이지 않더군요. 대신 월세만 잔뜩 나오는데, 보증금은 올리고 월세도 올린 조건들이 대부분입니다. 서울 임차 시장의 전·월세 비율을 보면 예전에는 전세 8 대 월세 2였는데, 최근에는 월세가 60% 가까이 차지합니다. 전세 매물 자체가 희소해지면서 임차인들은 선택지가 없어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거주 목적의 1주택자나 무주택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부는 다주택자에게 압박을 가해 기존 주택을 시장에 내놓게 하려 하지만, 이건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신규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근본적 해결은 불가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서울에서 살 집을 찾는 분들이라면, 4월 초까지 적극적으로 매물을 알아보고 협상에 나서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4월 중순 이후에는 오히려 선택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정리하면, 지금 부동산 시장은 정부 정책과 세제 압박으로 단기 조정 국면에 있지만,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급매물이 나오는 지금이 매수자에게 기회일 수 있지만, 그 기회의 창은 4월 중순이면 닫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부동산만이 아니라 주식 등 다른 자산에도 분산 투자하는 게 맞다고 보지만, 살 집까지 팔아가며 올인하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안정적인 정책 방향을 유지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h_E5UOu13oU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